차세대 이동통신과 방송시장을 이끌 핵심기술은 3차원(D) 입체영상이다. 휴대폰이나 모니터로 현실감 넘치는 게임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3D 입체 기술이 가져올 미래 시장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네트워크통합(NI) 업계 원조격인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 http://www.kdccorp.co.kr)이 3D 영상 패널을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2∼3년간 강도 높은 회사 구조조정의 아픔을 딛고 지난해부터 3D입체 패널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토털 IT솔루션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케이디씨의 3D 입체모듈은 왼쪽과 오른쪽 눈의 시각차를 활용, 특수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휴대폰에서 일반 모니터까지 모듈 크기도 다양하다. 최근 출시한 19인치급 TV겸용 모니터의 경우 기존 안경방식 3차원 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다.
케이디씨는 이미 3D입체 단말기와 콘텐츠 개발, 생산을 위한 풀 라인업 체계도 갖췄다. 안정적인 3D 단말기 공급을 위해 마스터이미지, 디지프렌즈 등 전문업체들과 지분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기존 안산공장에 연간 300만개 규모의 3D 입체패널(2.2∼21인치)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휴대폰 전 생산라인을 갖춘 텔슨티엔티(옛 텔슨전자)를 인수하며 확실한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차원 영상 기능의 19인치급 TV겸용 모니터를 출시했다. 디지프렌즈와 공동으로 DMB 겸용 3D 휴대단말기도 개발중이다. 이 단말기는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형태로 내비게이션과 3D 게임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케이디씨 상표로 홈쇼핑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72년에 1200bps급 모뎀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서막을 열었던 케이디씨정보통신은 3D 입체영상과 DMB단말기 및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판으로 회사 재도약을 일궈낸다는 전략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김태섭 케이디씨정보통신 회장
-3D 입체 단말기 상용화는
▲국내외 이동통신사 및 방송사, 단말기 업체들과 시제품 개발 및 양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19인치 모니터를 비롯해 상당한 물량의 3D 모듈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연말부터 3D 단말기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다.
-텔슨티엔티 인수 및 운영은
▲최근 2차례에 걸친 지분 투자로 텔슨티엔티 주식 5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앞으로 텔슨티앤티 청주공장을 활용해 DMB 단말기·PMP·3D 게임기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력 구조조정 없이 기존 종업원지주제 취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간섭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향후 경영 전략은
▲지난해부터 3D 입체영상과 멀티미디어 단말기, 중국 IPTV·DMB 등 미래전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기존 네트워크통합(NI) 분야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 전문회사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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