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33)케이디씨정보통신

[차세대에 도전한다](33)케이디씨정보통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케이디씨정보통신 매출 전망

 차세대 이동통신과 방송시장을 이끌 핵심기술은 3차원(D) 입체영상이다. 휴대폰이나 모니터로 현실감 넘치는 게임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3D 입체 기술이 가져올 미래 시장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네트워크통합(NI) 업계 원조격인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 http://www.kdccorp.co.kr)이 3D 영상 패널을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2∼3년간 강도 높은 회사 구조조정의 아픔을 딛고 지난해부터 3D입체 패널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토털 IT솔루션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케이디씨의 3D 입체모듈은 왼쪽과 오른쪽 눈의 시각차를 활용, 특수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휴대폰에서 일반 모니터까지 모듈 크기도 다양하다. 최근 출시한 19인치급 TV겸용 모니터의 경우 기존 안경방식 3차원 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다.

케이디씨는 이미 3D입체 단말기와 콘텐츠 개발, 생산을 위한 풀 라인업 체계도 갖췄다. 안정적인 3D 단말기 공급을 위해 마스터이미지, 디지프렌즈 등 전문업체들과 지분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기존 안산공장에 연간 300만개 규모의 3D 입체패널(2.2∼21인치)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휴대폰 전 생산라인을 갖춘 텔슨티엔티(옛 텔슨전자)를 인수하며 확실한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차원 영상 기능의 19인치급 TV겸용 모니터를 출시했다. 디지프렌즈와 공동으로 DMB 겸용 3D 휴대단말기도 개발중이다. 이 단말기는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형태로 내비게이션과 3D 게임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케이디씨 상표로 홈쇼핑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72년에 1200bps급 모뎀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서막을 열었던 케이디씨정보통신은 3D 입체영상과 DMB단말기 및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판으로 회사 재도약을 일궈낸다는 전략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김태섭 케이디씨정보통신 회장

-3D 입체 단말기 상용화는

▲국내외 이동통신사 및 방송사, 단말기 업체들과 시제품 개발 및 양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19인치 모니터를 비롯해 상당한 물량의 3D 모듈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연말부터 3D 단말기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다.

-텔슨티엔티 인수 및 운영은

▲최근 2차례에 걸친 지분 투자로 텔슨티엔티 주식 5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앞으로 텔슨티앤티 청주공장을 활용해 DMB 단말기·PMP·3D 게임기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력 구조조정 없이 기존 종업원지주제 취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간섭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향후 경영 전략은

▲지난해부터 3D 입체영상과 멀티미디어 단말기, 중국 IPTV·DMB 등 미래전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기존 네트워크통합(NI) 분야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 전문회사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