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 신사업 통해 드라마 제작 경쟁력 확보 나서

 MBC인기드라마 ‘주몽’ 제작업체인 초록뱀미디어(대표 김기범)가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 독립제작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초록뱀미디어는 3분기 매출액 85억원, 영업이익 4800만원, 당기순이익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1% 증가했고, 14억원의 영업손실은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 15억원이던 당기순손실도 2억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주몽’의 방영권수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해외판권판매 등의 부가사업 수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말까지 수익성이 개선, 올해 29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체 설립과 자체 스튜디오 운영 등의 신사업을 통한 드라마 제작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다음달 신인 연기자 양성 위주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신설한다.

 초록뱀미디어는 이 회사를 통해 소속 연기자를 자체 제작하는 시트콤 등에 출연시키고 양성한 스타를 드라마에 캐스팅해 드라마 제작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합작 형태의 매니지먼트사인 젤리박스의 지분은 매각한다.

 이와함께 독립제작사 최초로 경기도 이천에 드라마제작 스튜디오를 확보, 제작 원가를 줄이는 한편 테마파크 등을 통한 신규 사업이 가능해졌다.

 또 내년 드라마 라인업이 7개 정도로 확대되면서 경상 비용이 절감,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 길경진 이사는 “드라마 제작 확대와 함께 방영료·PPL·해외판권 등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 아시아 제1의 드라마 제작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2000년도에 설립된 드라마 제작업체로 ‘올인’ ‘불새’ ‘내이름은 김삼순’ ‘주몽’ 등을 제작했으며,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코닉테크를 통해 우회상장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