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론칭쇼도 눈높이에 맞춰~

 앙증맞은 옷차림에 예닐곱살된 여자 아이 10명이 무대에서 귀여운 율동을 선보인다. 게임 캐릭터의 의상을 그대로 흉내낸 옷을 입고 게임 배경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게임 속 캐릭터를 쏙 빼 닮은 아이 2명이 나와 게임을 직접 시연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세가가 개발하고 세가코리아와 지앤지엔터테인먼트가 공동 마케팅하는 아케이드 게임 ‘멋쟁이 마녀 러브 앤드 베리’의 론칭쇼의 모습이다. 5∼13세의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인만큼 그에 맞는 론칭쇼를 소개하는 전략이다.

 러브 앤드 베리는 2004년 10월 일본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게임기에서 나오는 카드를 스캔,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입히고 댄스 대결을 벌이는 게임이다.

 캐릭터숍인 ‘LB 스타일 스퀘어(Style Sqaure)’가 개장 첫날 매진을 기록하고, 한 게임기당 회전수가 50회에서 150회에 달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게임기에서 나오는 카드 출하량이 현재까지 2억 700만장이다.

 국내에서는 세가코리아가 패밀리 레스토랑, 백화점 등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지앤지가 대형 유통점을 대상으로 마케팅한다. 세가코리아는 내년 1분기 200개, 내년 말까지 1000개의 게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앤지엔터테인먼트 문웅빈 팀장은 “놀이 문화가 발달해도 그 또래 여아들을 위한 놀이문화는 없어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멋내기나 댄스 등의 아이템이 요즘 트렌드에도 잘 맞다”며 러브 앤드 베리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수운@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