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씨티그룹의 광둥 개발 은행 인수 사업에 참여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 시간) IBM이 중국 광둥 개발 은행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씨티그룹과 손잡고, 30억 달러 규모의 광둥 개발 은행 인수와 관련해 지분 5%를 매입키로 했다는 것.
다니엘 코헨 IBM 중국법인 부사장은 “중국 법인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금융 솔루션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라며 “IBM이 씨티그룹의 인수전에 뛰어 들면서 광둥 개발 은행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용역을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둥 은행은 리스크 관리 개선과 지점 관리능력 강화,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대규모 IT투자가 필수적인 상태다.
IBM은 또 앞으로 국영과 민간기업을 불문하고 IT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라며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두 회사의 금융 기법과 IT 시스템 노하우 등도 전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IBM의 이번 중국은행 지분인수 시도는 90년대 거대 컴퓨터를 생산·판매하는 ‘제조업체’에서 ‘IT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한 이후 다시 한번 시도하는 변신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