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사장 공모 뚜껑 열어보니…

  ‘뜻밖의 결과’

창사이래 첫 실시한 지사장 공모에 내부 과장급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자 KT 내부에서 이런 반응이 나왔다.

KT(대표 남중수)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5명 내외의 수도권 지사장(상무급 임원) 공모에서 111명이 지원해 2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 소재 KT지사의 연 매출이 1200억∼3000억원, 직원수가 500여명 안팎에 달하는 등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을 뛰어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2단계나 직급이 낮은 KT 내부 과장급이 12명이나 지원한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전체 응모자의 10%에 해당하는 높은 비중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과장급은 1∼2명만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원한 과장급들은 대부분 현장영업을 뛰고 있는 실무자들로 지사장 자격요건이 ‘전문 마케팅 역량과 조직경영 리더십’인만큼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나머지 27명의 내부 지원자는 부장급이었으며 외부 전문가 70명은 대기업 부장이나 이사급, 중소기업 사장들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사내외의 여부나 현 직급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당초 공모한대로 지사장에 맞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중점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24일께 발표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