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했던 강지환의 스크린 데뷔작(신동일 감독·LJ필름제작)이다.
국가유공자로 6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하면 병역이 면제되지만 종교적 양심으로 2년간의 교도소 행을 선택하는 주인공의 신념을 그렸다.
베를린 영화제 포럼부문 등 11개가 넘는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공식 상영되며 좋은 반응을 거뒀다.
아내에겐 이혼당하고, 시간강사 자리마저 잃은 호준(김재록)은 고장난 문고리 때문에 욕실에 갇혀버리고 만다. 아무리 흔들고 두들겨도 문은 도통 열릴 생각을 안하고...
살려달라는 호준의 신음소리가 때마침 전도를 위해 그의 집 초인종을 누른 ‘여호와의 증인’ 신도 계상의 귀에 들리고, 호준은 계상 덕분에 겨우 목숨을 구한다.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 없는 두 남자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기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며 서로를 알아간다. 방문자처럼, 세상과 인생의 문 밖에 선 채 안으로 발을 내딛지 못했던 호준과 계상. 하지만 뜻밖의 방문자인 서로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그들은 이제 세상을 향해 굳게 잠궈 두었던 마음의 문도 열어보려 하는데... 11월 15일 개봉.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