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IPTV시장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입니다. IPTV는 이미 미래 통신 방송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큰 파도입니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비트밴드의 어빈 레이보비치 사장(CEO)은 통신과 방송, 인터넷 사업자에게 IPTV는 위기이자 기회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스웨덴의 ‘비2’와 이스라엘의 위성통신사업자인 ‘예스’에 대규모 IPTV솔루션을 잇달아 공급했다”며 “프랑스와 독일에도 이미 VoD, 네트워크 기반의 PVR 등을 통해 IPTV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P 인프라가 풍부한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2009년에는 지금보다 180% 성장해 5300만명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를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했다.
우선 소비자의 선택이다. TV시청자는 똑같은 광고와 프로그램에 싫증을 낸다. 그런데 원하는 대로 방송을 선택할 뿐 아니라 셋톱박스 하나만 갖추면 저렴한 비용으로 음성 통화는 물론 인터넷과 방송도 보는 이른바 ‘트리플 서비스’를 시청자들은 거부할 수 없다.
통신사업자로선 제자리를 걷는 음성 통화 시장에 데이터와 TV 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새롭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는 “마케팅 측면에도 사업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어 새로운 광고시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보비치 CEO는 한국시장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통신 인프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는 만큼 한국은 IPTV시장에서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도 이미 IPTV의 주도권을 놓고 싸움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IPTV시장을 이끌 승자는 더욱 적극적인 쪽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전략에 대해 그는 “옵티베이스, 텔코, ECI 등의 VoIP에 기반한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시장의 함께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이경민 기자@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