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도 커뮤니티 `바람`

 모바일게임에도 커뮤니티 바람이 분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PC 온라인 커뮤니티 열풍이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되면서 모바일게임에서도 인기 커뮤니티 확보 여부가 성공의 열쇠로 급부상하고 있다.

 웹이엔지·게임빌·컴투스·피엔제이 등 대표적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이같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구축이 지속적 게임 참여와 함께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커뮤니티 구축을 유도하기 위한 △네트워크전투 △길드 △커뮤니티 간 대항전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부가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 끌어들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트모바일 게임 업체는 특히 네트워크를 이용한 RPG나 대전 게임 개발에 주력, 한번 다운로드 받은 후엔 더 이상 수익 창출이 어려운 싱글형 게임유저를 충성도 높은 사용자 커뮤니티 구축으로 유도하고 있다. 길드와 같은 커뮤니티를 통한 소속감과 지속적 게임 참여가 온라인 게임 성공의 핵심이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싱글형 게임업체들은 학교랭킹, 실시간 개인 랭크 측정 등 사용자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게임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모바일 게임 업계의 돌파구”라며 “사용자 입소문이 이동통신사 메뉴 위치만큼 게임 성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도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웹이엔지(대표 전유)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대전 네트워크 게임에 길드 기능을 추가했다. 1·2차세계대전 사이의 가상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전쟁 네트워크 게임으로 사용자간 길드 형성과 상호 경쟁 기능을 도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삼국쟁패’에 6만명의 길드 회원을 확보한 여세를 몰아 실시간 채팅과 리그 및 토너먼트 방식의 네트워크 전투가 가능한 후속작 ‘삼국쟁패2 열왕전기’를 이달 출시 예정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특정 게임에 참가하는 같은 학교 학생들의 점수를 모아 학교간 순위를 가리는 ‘학교 랭킹’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비요뜨배 미니게임천국 학교랭킹전’을 개최하는 등 관련 이벤트도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주 사용자층인 중고등학생들을 학교라는 커뮤니티로 분류,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피엔제이(대표 곽진열)도 ‘드래곤 나이트’ 등 주요 게임 참가자들의 길드 형성을 지원, 사용자들의 경험치 합이 높은 길드에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