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bps 이상의 속도를 내는 아파트랜(광랜)과 댁내광가입자망(FTTH) 등 광가입자망이 급속도로 확산돼 전체 초고속인터넷 전달망의 22.3%를 차지했다.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바야흐로 광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0월 초고속인터넷 가입 현황’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21.7%인 303만 가입자가 아파트랜(광랜)을, 0.6%인 8만3114 가입자는 FTTH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쓴다.
이 같은 수치는 1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광랜 방식은 지난 1월 전체 가입자의 14%인 172만6000명 수준이었다. FTTH 방식을 벌써 8만 가입자가 쓰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쓰는 광동축혼합망(HFC) 이용 인터넷도 연초 32%(402만 가입자)에서 37%(515만 가입자)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때 초고속인터넷 신화를 만든 ADSL과 VDSL 등 xDSL(전화선 이용 가입자망)의 퇴조 기미는 뚜렸했다. xDSL 전달망은 지난 1월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3%가 썼지만 11월에는 40.7%(567만5859가입자)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 추세는 내년에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소위 빅3가 내년 100Mbps급 인터넷 확산 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말께는 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100Mbps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상용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팀장은 “웹2.0, UCC 시대를 맞아 이용자들이 높은 속도를 원하는 것을 사업자들이 반영한다는 증거”라며 “사업자들은 속도뿐만 아니라 보안, 품질 등에서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KT가 45.5%를 차지, 지난달 45.6%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하나로텔레콤(25.9%), LG파워콤(7.4%), SO(16.1%)은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월 주요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가입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