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가 열풍이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은 이제 지상파 광고에서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주요 포털 등 온라인 미디어 사업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동영상 미디어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신개념 방송 서비스 ‘곰TV’로 인터넷 사용자의 멀티미디어 욕구를 충족시겼다.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 ‘곰플레이어’를 기반으로 재탄생한 ‘곰TV’는 동영상 미디어 부문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4년 전 처음 등장한 곰플레이어의 누적 다운로드건수는 6000만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미디어플레이어(WMP)의 점유율을 제치는 등 국산 소프트웨어 신화를 쓰고 있는 국민 소프트웨어이다.
곰플레이어 플랫폼 기반의 곰TV는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FOD(Free On Demand)’ 개념의 인터넷 TV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간단한 클릭만으로 영화, 뉴스, 스포츠, 게임, 교육 동영상까지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곰TV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웹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PC에 설치한 곰플레이어를 통해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포털을 비롯해 비슷비슷한 동영상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곰플레이어만 간단히 클릭해 곰TV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 위주의 웹브라우저가 아닌 강력한 기능의 동영상 전용 플랫폼으로 더욱 편리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곰TV 정식 개국 이후 7개월여가 지난 현재 곰플레이어의 일일 순이용자수는 350만명이다. 이 중 곰TV 이용자 수는 하루 80만명이다. 개국 당시 50여 개였던 제휴사는 100여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채널은 10개로 늘어났다. 지난 2일에는 교육 채널 ‘곰스쿨’의 베타서비스를 선보이며 무료 기반의 이러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교육 사업에도 행보를 본격화했다.
내년에는 ‘준전문가제작콘텐츠(PCC)’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라 보기 힘든 UCC와의 차별화를 위해 어학·교양·IT·직무·취미 등 다양한 영역의 준 전문가들이 만든 동영상을 곰TV에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그래텍은 이같은 가능성에 주목한 CJ미디어 계열사인 엠넷미디어로부터 지난 7월 약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인터뷰-배인식 사장
-곰TV가 대안미디어로 주목받는데 향후 서비스 전략은.
▲미디어 대변혁의 시기에 등장한 곰TV의 생존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개인화 기반의 서비스 제공능력 강화이고, 두번째는 콘텐츠 경쟁력의 확보다.
곰TV는 기존 TV서비스나 달리 노트북이나 PC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형 미디어 서비스이다. 기존 TV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재편성한 VOD보다는 교육콘텐츠와 같은 정보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일반인 전문가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지난 2∼3년간 경영실적은.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그래텍의 최근 2∼3년간은 새 서비스 준비에 대한 투자로 경영실적이 좋은 아니다. 하지만 수치 정체라는 결과에 비해 사업의 질적인 구성은 많이 변모했다.
-내년에 주력할 사업계획은.
▲내년에는 우선 곰TV를 기반으로 하는 뉴미디어 사업 분야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콘텐츠와 서비스를 구현해 뉴미디어 서비스 시장에 신속하게 적응하겠다. 일본에 진출한 온라인스토리지 서비스 ‘파일뱅크’사업을 강화한다. 45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웹스토리지 서비스로 유료화와 성과 극대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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