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 중국시장 정조준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오른쪽)과 따이홍 17게임 대표가 지난달 말 ‘스페셜포스’ 중국서비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오른쪽)과 따이홍 17게임 대표가 지난달 말 ‘스페셜포스’ 중국서비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을 평정한 ‘스페셜포스’가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한 글로벌 1위 1인칭슈팅(FPS)게임을 향한 큰 행보를 내딛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 http://www.dragonflygame.com)는 차이나닷컴의 자회사인 17게임을 통해 ‘스페셜포스’가 내년초 중국시장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인구 15억명의 대륙시장에 국산 온라인 FPS게임이 서비스되는 것은 ‘스페셜포스’가 처음이다.

여전히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FPS게임시장에서 한국 처럼 ‘스페셜포스’가 왕좌를 탈환해 낼지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스페셜포스’는 대만 와이인터내셔널 디지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달 말 현지서비스를 개시, 시장 돌풍을 일으키면서 중화권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대륙 공략에 앞서 대만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가능성을 입증 받은 것이다. 같은 중화권인 태국에는 이미 지난 9월 정식서비스를 시작, 2개월여 만에 동시접속자수가 2만명까지 치솟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이같은 아시아시장에서의 성공 여세를 몰아 게임 본고장인 일본·미국시장도 내년초부터 적극 공략해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에는 NHN재팬이, 미국에는 NHN USA가 각각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일본에서 게임포털 1위를 지키고 있는 NHN재팬의 장악력과 새로운 시장개척의 의욕이 높은 NHN USA의 기세가 합쳐질 경우, ‘스페셜포스’도 현지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국내에서 검증을 받은 서비스 경험과 콘텐츠로 현지화만 잘 해낸다면 세계 1위 FPS게임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내년 7월로 종료되는 네오위즈와의 국내서비스 계약 갱신 여부에 따라 ‘스페셜포스’를 독자 서비스할지, 다른 퍼블리셔에게 맡길지를 놓고 계속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