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명이 이용했지만 정작 서비스 업체는 불만.’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 일본 이동통신 업체가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한 달을 맞아 새로운 사업 전략 마련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코모 등은 비록 50만명이 업체를 바꿨지만 가입자 수 증가가 기대 이하라는 판단 아래 연말 대목을 대비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금 추세로 번호이동성 제도가 진행된다면 총 연간 이용자 약 600만명 중 6% 정도가 회사를 바꿔 휴대폰을 사용할 것으로 이통업체는 내다봤다.
이 제도를 앞서 도입한 미국은 개시 1년반 만에 5%, 한국에서는 같은 시기 15%가 이용했다. 일본의 경우 번호이동 수속 절차가 의외로 간단해 10% 전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별로는 KDDI 3G 서비스 ‘au’가 도코모와 소프트뱅크로부터 고객을 뺏어 온 상태인데, 소프트뱅크가 도입한 정액요금체계가 광고 표현 문제 등을 포함해 논란이 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DDI는 사전 예약이 약 60만건에 달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100만건에 미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대했던 만큼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에는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장기가입 할인 등이 보통 연말 연시에 이뤄지는 만큼 역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 도코모는 이달 들어 가을·겨울용 주력 휴대폰 모델 4기종을 투입했고 이번 주 또 한 개 모델을 선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샤프가 제조한 원세그(휴대폰 디지털방송)용 단말기에 이어 후속 기종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이달 25일 시장에 출시한다.
한편 번호이동성 제도에 따른 휴대폰 교체 수요로 단말기 제조사는 특수를 맞고 있다. 파나소닉모바일은 현재까지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늘어났고 특히 하반기에는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