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학원 체육종목 채택 추진

23일 열린 ‘지방자치단체 e스포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3일 열린 ‘지방자치단체 e스포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에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부·지회 설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e스포츠도 야구·축구 등 여타 체육 종목과 같은 학원 스포츠 지위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을 떼게 됐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e스포츠 간담회’에서 내년 중점 사업으로 최소 11개 거점 시도 지역에 한국e스포츠협회 지부·지회를 설립키로 하고 주요 지자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부 설치가 결정된 지자체는 지부 명칭 및 지역 대회 운영권을 갖게 되며 전국 e스포츠 대회의 지역 예선전을 개최할 권리를 갖게 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각종 경기 규정 등을 표준화하고 대회 운영 노하우를 지자체에 전수, 지역 e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앙과 지역을 묶는 e스포츠 행사를 추진, 전국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연중 진행키로 했다. 지역 아마추어 및 2부리그 대회를 활성화해 1부리그와 연계한다. 또 전용 경기장 모델도 개발, 지자체와 공유한다.

 이와 함께 대학 게임 동아리 지원 및 대학리그 대회를 통해 학원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추후 중고등학교까지 e스포츠를 학원 체육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병역 특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헌구 한국e스포츠협회 사업기획국장은 “11개 이상 시도 지부를 설립하면 대한체육회 소속 종목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며 “교육부·문광부 등과 협의, 학원스포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인 태백시 관계자는 “홍보 및 산업 파급 효과가 큰 e스포츠의 지부를 현지에 설립하고 관련 규정 표준화 및 운영 노하우 전수 등이 이뤄지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