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관객을 도발하는 듯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영화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인 X로부터 초대장을 받고 모인 다섯 남자가 엄청난 보상을 기대하며 치밀하게 범죄를 구상한다는 줄거리의 한국형 반전 스릴러다. 영문도 모르고 모여든 사연있는 다섯명의 남자가 음침한 창고같은 공간에서 사건을 모의하는 설정은 어쩔 수 없이 ‘저수지의 개’을 연상시키는데, 영화를 연출한 김태경 감독은 자신의 영화적 자양분을 타란티노의 작품들에게서 공급받았음을 숨기지 않는다. 단순히 타란티노 스타일을 흉내낸 아류작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퍼즐’ 그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말끔하고 현란한 스타일의 편집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오락물이다.
아이스 에이지2
평화롭던 빙하기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해빙기에 접어든다. 동물들의 유아 캠프를 운영하는 맘모스 매니와 나무늘보 시드, 호랑이 디에고 일행은 허풍많은 토니로부터 곧 대홍수가 올 것이라는 소문을 듣지만 모두들 코웃음을 치며 토니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던 중 진짜 빙하가 녹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매니, 시드, 디에고는 다급하게 동료들을 모아 안전한 고지대를 찾아 대규모 이주를 시작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는 빙하기의 위기를 소재로 하는 ‘아이스 에이지2’는 전편의 깜짝 흥행을 등에 엎고 4년만에 제작된 속편으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 세계 6억5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이며 20세기 폭스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각설탕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기수의 꿈을 키우던 시은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과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영화 ‘각설탕’은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와 그녀를 위해 달리고 싶은 말이 함께 꿈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디스크 2장으로 구성, 이환경 감독과 임수정이 촬영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담아 녹음한 코멘트가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