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 일본 소니가 휴대전화에 이어 모바일TV 사업에서도 손을 잡았다.
에릭슨과 소니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휴 발표행사를 열고 모바일과 광대역TV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AP·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2001년 조인트벤처인 ‘소니에릭슨’을 설립해 세계 4위의 휴대폰 생산업체로 키워낸 바 있다.
퍼 노드로프 에릭슨 대변인은 “양 사는 앞으로 소니 가전과 에릭슨 휴대전화를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년 안에 모바일TV가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잡으며 커다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3분의 1이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고 대다수 통신사업자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광대역망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
노드로프 대변인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홈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주고받는 솔루션이 내년 하반기께 시장에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에릭슨과 소니는 업계 표준인 DLNA(디지털 리빙 네트워크 얼라이언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홈네트워크 솔루션을 함께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에릭슨과 소니는 이날 행사에서 일반 TV와 휴대폰끼리 동영상을 주고받거나 가족과 친구 간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한편, 에릭슨은 벨기에 통신사업자 프록시머스와도 모바일TV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휴대폰을 TV리모컨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