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국내 한 블로거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린 평화기원 메시지에 미국 인디밴드가 ‘평화의 노래’로 화답했다.
평범한 한국 네티즌이 평화를 희망하며 올린 글이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영문으로 번역되고 해외 네티즌에게도 읽혀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사전 계획 없이 네티즌의 힘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낳았다.
다음 측에 따르면 ‘담담’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작성한 ‘평화의 편지’가 많은 공감을 얻어 이 블로그에 방문한 ‘애쭌’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유학생이 번역했고 이를 본 미국 밴드 ‘FJB’가 음악을 만들어 보냈다는 것.
다음커뮤니케이션(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 측은 “그냥 묻힐 수도 있는 글이 블로그를 통해 ‘의미 있는 목소리’로 바뀌는 일이 지금 벌어졌다”며 “세계 평화와 전쟁 반대를 기원하는 전 세계 네티즌의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이디 ‘담담’이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처음 송고한 ‘미국인 친구 톰에게 보내는 북핵 평화의 편지’는 조회수 2만9524건, 댓글이 375건에 이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