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디어 업계의 주요 수익원인 종량제 방식의 검색광고(CPC) 시장을 놓고 업계 간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검색창 키워드 입력을 통해 광고를 노출하는 형태의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은 올해 5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CPC 검색광고를 놓고 국내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오버추어코리아(대표 김정우)와 포털 간 제휴계약 경신이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검색 시장 2위 다음이 구글과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검색광고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미디어 업계의 판도 변화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네이버는 ‘재협상중’, 다음은 ‘함구령’=국내 검색 시장 선두 네이버(http://www.naver.com)를 운영하는 NHN(대표 최휘영)은 오버추어코리아와 CPC 검색광고 제휴를 위한 재협상 중이다. 이미 10월로 오버추어코리아와의 기존 계약이 만료했다.
NHN의 한 관계자는 “수익 배분 등 각종 조건들이 기존 계약과는 바뀔 가능성이 커 재협상중이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언제 마무리할 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조건들이 합의되지 않으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은 증권가 일각에서 구글과의 협력설이 제기되자 CPC 검색광고와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음과 오버추어코리아와의 계약은 12월 말까지다.
◇최대 변수는 ‘구글’=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구글이 최대 변수다. 국내 CPC 검색광고 시장은 오버추어코리아가 선점해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실상 전세계적으로는 CPC 검색광고가 구글의 ‘캐시카우’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버추어는 야후의 자회사다.
구글은 이 달 초 검색광고의 공식 리셀러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 나무커뮤니케이션을 선정했다. 또 최근에는 석종훈 대표 등 경영진이 구글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R&D센터를 국내에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구글이 다음과 검색광고 시장에서 손잡는다면 맥못춘 국내 시장에서 급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글은 현재 엠파스와 검색광고 제휴 연장에 성공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밝힐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CPC는 클릭당 광고(Cost per click)의 약자로 클릭당 비용을 지불하는 광고 기법이다. 검색 광고나 문맥광고 등에 주로 쓰인다. 검색업체에겐 가장 일반적인 비즈니스모델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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