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학원과의 제휴 및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몸집불리기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인지도 확대 차원. 대표적 사례가 수능 및 논술 e러닝 분야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가스터디와 엘림에듀, 그리고 대기업계열의 SK커뮤니케이션즈(이투스) 등이다.
◇온라인만으로는 배가 고프다=이들은 온라인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존 오프라인 학원과의 제휴 및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 가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수능 및 논술 등 교육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선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넘어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이같은 온·오프라인 연계작업은 주로 선발업체와 대형업체들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후발 온라인 교육업체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온·오프 연계로 수익구조 및 콘텐츠 다변화=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 http://www.megastudy.net)는 올해 노량진 직영학원을 새로 개설하고 노량진 입시시장 공략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지속적인 오프라인 학원사업 확장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업계 최초의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논술e러닝 전문기업 엘림에듀(대표 김형기 http://www.elimedu.com)도 최근 직영 4호점인 목동캠퍼스를 개원하는 등 전국적인 오프라인 논술학원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외자 유치 성공을 통해 자본력을 갖춘 엘림에듀는 내년까지 직영 및 준직영을 합쳐 모두 30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논술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학원체인사업 및 대입콘텐츠 제작 업체인 지파( http://www.jifa.co.kr)를 흡수 합병한 이 회사는 향후 정일학원 가맹점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논술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이투스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도 이달 들어 오프라인 입시명문학원인 청솔학원과 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e러닝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재 노량진과 송파 두 곳에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중인 이투스(http://www.etoos.com)는 강남·분당·인천·경기 등 수도권 및 강원까지 진출해 있는 청솔학원의 확대된 강사진이 제공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의 학원의 반격=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유명 오프라인 학원들도 최근들어 신규 핵심 사업으로 e러닝 육성에 적극 나서는 등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역공을 펼치고 있다.
입시명문학원인 대성학원그룹이 최근 온라인 교육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인 ‘대성마이맥(대표 김희선)’을 설립하고 e러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CDI청담어학원·파고다학원·쎄듀·정철어학원 등 영어 어학원들도 하반기 들어 e러닝을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주목하고 e러닝 서비스 대폭 확대 및 별도 사이트 개설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온·오프라인을 떠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교육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온·오프라인 교육업체들간의 영역파괴를 통한 몸집불리기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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