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들 산행기록물 유산기 시연

 조선시대 선비들의 산행 기행문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고 창작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됐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공동개발한 조선 선비 명산 유람기인 ‘유산기(遊山記)’의 스토리뱅크가 4일 한국관광공사 회의실에서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된다.

 유산기는 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사업의 하나로 개발됐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산행기록 1500여편 중 백두산, 지리산, 북한산 등 6대 명산 기행기 250편을 선정해 동기별, 내용별, 신분별, 지리별로 세분화해 정리했다. 콘텐츠진흥원 측은 주제별로 정리한 내용을 창작소재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팔도총도 플래시, 6대산 지형 3D 모델링, 6대산 2D 미니맵 지도, 항공위성사진 등을 활용해 유산기에 배경이 되는 산에 대한 이해를 쉽게 했다.

 김기헌 문화원형사업팀장은 “유산기 콘텐츠는 단순히 산을 오른다는 서구적 등산 개념이 아닌, 자연친화적 인성수양 차원의 동양 유산문화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향후 한류 영상산업의 창작소재 뿐 아니라 교육·관광·출판 등 문화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소개되는 유산기는 문화콘텐츠닷컴(www.culturecontent.com)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