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38)시스템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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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라고 하면,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통신 인터페이스 규격을 흔히 떠올린다. PCI 버스는 컴퓨터를 구성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비디오 카드, 각종 입출력 장치, 주변 기기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를 말한다. 이런 시리얼 통신 기술은 일반 컴퓨터는 물론이고 은행의 현금 인출기, 신용카드 승인기, 전광판, 지하철 표찰기 등 우리 생활 주변과 산업 현장 곳곳에서 쓰인다.

시스템베이스(대표 김명현 http://www.sysbas.com)는 지난 87년 설립한 후 20년간 시리얼 통신 외길만 걸어온 전문업체다. 계측기, PLC 제어장비, 전광판 등 산업 현장의 시리얼 통신에 사용되는 멀티포트나 컨버터(Converter)에 주력했다.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서버, 컨트롤러, 네트워크 장비들을 중앙에서 통합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원격 콘솔관리 솔루션도 내놓았다.

지난 2003년에는 자체 기술로 PCI버스 칩을 개발해 국내외 업체에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엔 PCI 익스프레스 코어 및 전용 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했다. 세계 주요 시리얼통신 장비 업체 가운데 핵심 칩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두세 곳에 불과하다. 시스템 베이스는 수많은 외산 제품들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시장을 굳건히 지키는 시리얼 통신장비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다.

PCI 기술의 차세대 버전인 ‘PCI 익스프레스(Express)’는 시스템베이스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아이템이다. PCI 익스프레스는 고성능 직렬버스로 인텔이 제안한 차세대 통신 플랫폼 및 컴퓨터용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이다. 기존 PCI보다 100배, 범용직렬버스(USB) 보다는 50배가량 빠른 200Mbps에서 최대 6.4Gbps까지의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산업용 통신 포트는 물론 일반 PC와 주변장치간 인터페이스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베이스는 최근 순수 PCI 익스프레스 코어 및 전용 칩을 탑재, 2.5Gbps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산업용 멀티포트를 세계 첫 출시했다. 내년에는 외장형 하드디스크, 노트북용 카드 등 PCI 익스프레스를 지원하는 각종 일반 PC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김명현 시스템베이스 사장

-PCI 분야 기술력은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으로 해외 시장은 물론 국내에도 가격 경쟁이 안 된다. PCI 분야 원천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우리회사는 전세계 시리얼통신 장비 업체 가운데 자체 개발 칩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에 속한다. 생산기술 이전은 물론이고 칩과 소프트웨어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PCI 익스프레스 시장은

▲PCI 익스프레스는 전송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기존 PCI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버스 폭을 줄이고 동작주파수를 높여 통신채널별로 최소 200Mbs에서 최대 6.4Gbs까지의 대역폭을 구현한다. PCI 익스프레스가 내년부터 컴퓨터 메인보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IDC 등 시장조사기관들이 예측했다. PCI 익스프레스를 지원하는 확장형 카드 보급도 2008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다.

-미래 사업 전략은

▲올 연말부터 산업용 멀티포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시리얼 멀티포트 패널 등 PCI 익스프레스를 지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PCI와 USB 수요를 대체할 차세대 PCI 익스프레스 시장을 선점하는 게 1차 목표다. 자체 개발 칩과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해서도 새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