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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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바이스

안소니 예코비치의 원작을 토대로 TV 시리즈와 영화로 만들어진 ‘마이애미 바이스’는 위장 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작비 1억3500만달러의 블록버스터로 재탄생한 2006년판 ‘마이애미 바이스’는 사실적인 총격전과 냉혹한 범죄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남자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눈길을 사로잡는 전형적인 마이클 만 브랜드 영화다. 대규모 마약 거래 조직이 사업을 벌이는 과정을 구매 방법부터 운송 루트까지 생생하게 재현하고 디테일은 물론이고 범죄 조직에 잠입하는 형사들의 비밀 작전을 묘사하는 부분은 범죄 영화 특유의 스릴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워터스 SE

아무도 봐주지 않는 공연에 좌절하는 거리 공연가 료헤이를 비롯한 7명의 젊은이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마지막 희망을 찾아 호스트 클럽으로 흘러 든다. 큰 돈을 벌어 보겠다며 보증금까지 내고 어렵게 들어온 곳이지만 점장은 이미 돈을 갖고 사라진 뒤.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건물의 원래 주인을 자처하는 카타기리가 나타나고 그의 권유로 7명은 힘을 합쳐 호스트 클럽 DOGDAYS의 문을 열게 된다. 실수연발, 새내기 호스트들의 고군분투가 계속되던 중 카타기리의 손녀 치카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 치카를 위한 새내기 호스트들의 최고의 물 좋은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2006년작임에도 불구하고 샤프니스가 꽤 떨어지며 미약한 암부계조와 프로그레시브 신호 미대응 등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상을 보여준다.

린다 린다 린다

여고생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 ‘린다 린다 린다’.

‘린다 린다 린다’는 평범함 속에서 스쳐 지나가 버리곤 하는 흘러간 시절들의 추억들을 건조하지만 사랑스럽게 떠올리는 영화로, 매일 매일이 영화같은 소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일본(혹은 한국) 어딘가의 시골 학교 옥상에서 깔깔거리며 수다 떨고 있을 법한 평범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이 영화를 조금 더 많은 사건과 첨예한 갈등의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면 밴드 이야기에서 나올 수 있는 법칙들을 한결 부각시킬 수 있었다. 멤버 간의 불화라든가 미묘한 경쟁의식, 좀처럼 늘지 않는 연주 실력에 대한 좌절과 재기 등 하지만 이 영화는 신기할 정도로 큰 사건없이 유유자적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보내면서 엔딩을 향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