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수신제한시스템(CAS) 업체들이 콘텐츠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융합한 기술을 잇따라 선보였다. 방송사업자에게 새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콘텐츠 활용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사업자·소비자 모두에게 이득=CAS는 셋톱박스 등에서 유료방송가입자만 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개인영상저장(PVR) 기능처럼 방송 콘텐츠를 저장하는 기능도 통제한다. DRM은 MP3파일, 벨소리, 온라인동영상 등의 사용자 권리를 결정한다. 콘텐츠 사업자는 DRM을 통해 사용자가 내려받은 콘텐츠를 다른 휴대용 기기에 전송하거나 사용 횟수와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
따라서 CAS+DRM 융합솔루션을 적용한 방송사업자는 유료시청(PPV)이나 주문형비디오(VOD) 등에 한정한 방송 부가서비스에 △휴대용 기기로의 콘텐츠 전송 △콘텐츠 감상 시간·횟수 제한 등의 서비스를 더할 수 있다. 새 매출 기회를 얻는 셈이다. 소비자도 사업자로부터 사용 권리만 구입하면 저장한 방송 콘텐츠를 PMP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로 전송해 볼 수 있다.
◇CAS 업체들 ‘각개약진’=이데토코리아는 지난주 ‘IPTV 제품 로드맵 발표회’를 갖고 인터넷TV(IPTV) 관련 융합 솔루션인 ‘CA+DRM’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오픈모바일연합(OMA) DRM과 이데토의 CAS 간 융합을 80% 정도 완료한 상태며 내년 2분에 출시한다. 3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DRM을, 4분기에는 CPCM DRM을 융합한 솔루션을 차례로 내놓는다.
싸이퍼캐스팅의 조한웅 기술이사는 “이미 CAS와 OMA DRM이 연동된 모바일TV의 융합 솔루션인 ‘델리캐스팅’ 개발을 완료, 하반기부터 상용 형태로 TU단말기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NDS코리아는 IPTV ‘비디오가드’라는 CAS에 자체 DRM을 융합한 IPTV용 솔루션 ‘시나미디어’를 KT IPTV에 공급했으며 앞으로 모바일 영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어트러스트는 DRM업체로 시작해 CAS로 영역을 넓힌 업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두 기술을 다 보유해 연동만 하면 되는 상태”라며 융합 솔루션 공급을 낙관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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