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개인 통화 기록을 불법 조사해 캘리포니아주 검찰의 조사를 받던 HP가 1450만달러(약 133억원)를 내고 이 사건을 종료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 록키어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은 이 같이 밝히고 “합의금은 사생활 보호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일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검찰은 또 향후 HP와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석달 간 지속됐던 HP 불법 조사 파문은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HP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또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며 일부 주주들로부터 최근 소송을 당해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 있다.
한편 마크 허드 CEO는 이번 검찰과 합의 후 “앞으로 더욱 기업 윤리와 책임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P는 이의 일환으로 와초비아사의 케네디 톰슨 CEO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