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의 성과물인 ‘산업용 이온빔 장치 제작기술’이 민간기업을 통해 상용화된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산업용 이온빔 장치의 국산화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과기부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단장 최병호)이 ‘산업용 이온빔 장치 제작기술’을 설비제작 전문 벤처기업 아이시스에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기술실시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이후 첫 매출액이 발생한 시점부터 5년간 매출액의 3%(최소 1억2000만원)의 기술료를 받는 조건이다.
산업용 이온빔 장치는 양성자·헬륨·질소·아르곤·제논 등의 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킨 뒤 이를 수십 keV 이상으로 가속해서 물질 내에 주입하거나 표면에 조사하는 장치다. 금속 표면의 경도, 내마모성 및 내부식성 향상, 고분자 표면의 전기 전도도 향상, 자외선 차단, 광투과율 조절 등 물질의 표면 개질과 미세가공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이전한 산업용 이온빔 장치 제작기술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모태로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의 양성자 가속장치 기술을 응용, 장치 각 부분을 개량해 이온빔 조사처리 능력을 기존 장치보다 수배 이상 높이고 장비의 범용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