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개발(R&D)사업의 기획·평가·관리 강화를 위해 9개 부처 10개 산하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의 ‘연구관리 혁신협의회’가 만들어진다.
과학기술부는 국가 R&D사업 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연구관리 혁신협의회를 구성키로 하고 14일 평촌청사에서 제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6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연구관리전문기관 운영효율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협의회 참여 기관은 부처별 연구개발사업의 기획·평가·관리업무를 수행 중인 기관으로 올해 기준으로 약 5조6000억원의 R&D예산(정부 R&D 예산의 63%)을 관리 중인 기관들이다. 한국과학재단은 물론이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정보통신연구진흥원·한국학술진흥재단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에는 소관 부처와 기술분야 등이 상이한 전문기관 간 조정 및 범부처적인 지원을 위해 10개 기관 외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간사기관으로 참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관리전문기관 외의 R&D사업 관리업무 위탁 수행기관도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큰 방향을 잡고 있다.
협의회는 이달 조직 구성과 운영 방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국가 R&D사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용 △해외 연구관리 운용사례 연구 △공동 세미나 개최 등에서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또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와 자원의 연계를 통해 정보의 표준화 및 관련 DB 공통 활용 △국가연구개발사업 중복지원 방지를 위한 정보공유 △전문기관별 업무혁신 노하우 공유 등도 추진키로 했다. 국가 R&D사업 종합안내서 발간, 합동설명회 개최 등도 주요 사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세준 과기부 성과관리과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R&D가 진행되면서 중복 투자가 발생하거나 좋은 성과물이 한 쪽에서만 활용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연구관리혁신협의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가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상호협력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협의회 참여대상 연구관리전문기관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