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통신사업자인 BT가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진출할 계획이다.
애틀러스리서치 그룹은 영국 인디펜던트지 보도를 인용해 BT가 내년 예정돼 있는 오프콤의 주파수 경매에 참여해 라이선스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자사의 이동통신 사업부였던 ‘O2’를 분리시킨 지 5년 만에 이통 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것으로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BT는 이동통신 시장 재진출과 관련해 와이파이 무선랜 구축과 와이맥스 활용 방안에 관심을 가져 왔다. BT 측은 “이와 관련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파수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지는 BT의 와이맥스 시장 진출 가능성 때문에 소규모 ISP인 ‘파이펙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파이펙스는 영국에서 무선 브로드밴드용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 2개 사업자 가운데 하나다.
최근 영국 통신 규제기관 오프콤은 내년에 2㎓대 추가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 주파수들은 모바일 방송·3G·와이맥스와 같은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되는 주파수 규모는 영국 통신시장 사상 최대다.
BT는 3G 라이선스를 확보했지만 O2인 당시 이동통신 사업부를 분리하고 IT 서비스와 브로드밴드·IPTV 등 이른바 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 주력해 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