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맞춤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차세대 무선인터넷 진화를 한층 앞당길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개인에게 최적화한 데이터를 푸시앤드풀(Push & Pull) 방식으로 전달하는 다이내믹콘텐츠전송(DCD:Dynamic Content Delivery) 플랫폼 구축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KT도 와이브로 서비스에 DCD를 도입했으며, KTF는 한 화면에 여러 채널을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인 ‘팝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DCD 플랫폼이 뜬다=SK텔레콤은 텔코웨어를 솔루션 개발사로 선정해 최근 DCD 플랫폼의 구축에 착수했다. DCD 플랫폼이란 휴대폰의 대기화면 등에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정보와 채널 정보를 밀어넣는(푸시) 기술이다. 지금까지 매번 정보를 검색해야 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매출 증대에도 효과적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을 구축하면 대기화면 서비스인 ‘1mm’를 비롯해 다양한 개인 맞춤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사용자의 신상정보, 통화 및 무선인터넷 사용 내역 등의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추천하는 상황인식(Context Aware) 플랫폼도 개발했다. 두 플랫폼을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인트로모바일을 통해 이미 DCD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내년 3월 PDA형 단말 출시와 함께 각종 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관심영역을 토대로 대기화면을 여러 채널로 나눠 정보를 푸시하는 방식이다.
◇다이내믹 서비스가 대세=무선인터넷 국제표준화기구(OMA)는 내년 4월 DCD 1차 표준을 발표할 예정으로 대중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무선인터넷의 주류 방향이 정적인 방식에서 동적인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기존 서비스가 진열대에 상품을 늘어놓고 손님이 오는 걸 기다렸다면 다이내믹 서비스는 신문 구독과 같이 사용자에게 직접 찾아간다.
SK텔레콤의 ‘T인터랙티브’도 여러 채널로 나눈 대기화면 특정 분야의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매거진 방식을 취한다. KTF도 ‘팝업’ 후속 버전인 ‘액티브 팝업’부터 한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눈 사용자 편집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이내믹 서비스가 차세대 무선인터넷의 핵심 흐름인 셈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DCD가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라면 상황인식 기술은 최적의 맞춤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이라며 “개별 기술 완성도가 아직 부족하지만 무선인터넷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다이내믹 콘텐츠전송(DCD)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