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이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인터넷 플랫폼 기반 미디어 업계에 전용 하드웨어 도입 붐이 일었다.
사용자 편익을 제공하는 한편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돼 앞으로 다른 업체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소비적 성향이 강한 인터넷 미디어가 하드웨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업체들은 인터넷방송 서비스를 위한 특정 프로그램에 최적화한 전용 하드웨어를 잇따라 내놓았다.
인터넷방송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수신기를 ‘곰’ 브랜드를 적용해 출시했으며 앞으로 ‘곰TV 전용 HDTV 수신기’와 ‘곰키보드’ 등 주변 하드웨어 기기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곰 브랜드를 적용한 곰TV 전용 지상파 DMB 수신기 판매가 1만대를 돌파했으며 곰플레이어 전용 리모콘 ‘곰리모콘2’ 판매도 2만대를 넘어섰다. 기존 수신기 등 하드웨어에 곰TV에 최적화한 형태로 업그레이드한 하드웨어로 그래텍은 지상파 DMB 단말기 전문업체 온타임텍, 디비코와 제휴했다. 지난 9월에는 녹화·되감기·자막조절, 단축버튼 등이 강화된 곰TV 전용 리모컨도 출시했다.
유비쿼터스 TV 서비스 ‘유팸TV’ 시범서비스를 통해 1년여간 준비기간을 거친 유비티즌(대표 한동철)도 유팸TV 전용 셋톱박스를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에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와 케이블단자, TV를 모두 연결해야 하는 별도 하드웨어를 제공했지만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전용 셋톱박스 개발을 마무리했다.
유비티즌은 30∼40만원대인 비교적 고가로 판매하는 경쟁 제품 및 서비스인 미국의 ‘슬링박스’, 일본 소니의 ‘로케이션프리’ 등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공급 가격을 검토중이다.
김형철 곰TV 사업본부 이사는 “동영상 감상이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동영상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기기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곰TV 전용 HDTV 수신기와 곰키보드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포털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도 기존 개인영상저장장치(PVR) 제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PVR ‘티비오’ 사업을 진행중이다.
김민수·최순욱기자@전자신문, mimoo·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