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G)급 초고속 인터넷과 IPTV, 그리고 인터넷전화(VoIP)를 묶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라 부른다. TPS 환경을 구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프라가 광가입자망(FTTH: Fiber To The Home)이다. FTTH는 광섬유를 이용해 전기신호를 광(光)으로 바꾸어 정보를 전달한다. 기존 VDSL이나 광랜에 비해 전송 속도가 10∼20배 이상 빠르고 전송 품질도 안정적이다.
에이브로네트웍스(대표 변재홍)는 FTTH용 기가비트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크(GE-PON)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 공급하는 신생 벤처다. 과거, 밸록스시스템즈의 FTTH 장비 인력들이 ‘에이브로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올해 새롭게 출범했다.
에이브로가 개발한 GE-PON 시스템은 단일 광케이블을 통해 최대 1.25G 대역폭의 초고속 환경을 제공한다. 통신사에 설치하는 송신장비(OLT)와 가입자 단말기(ONU), 수동 광 분배기(Splitter) 등으로 구성되며 송신장비당 32개의 가입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다.
별도 전원이 필요없는 분배기를 통해 다중접속(Point-to-Multipoint) 방식으로 네트워크 망을 구성함으로써 광케이블 소요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단일 광케이블로 서비스 반경이 20km에 달한다. 국내 통신 및 케이블TV 업체는 물론 일본·러시아 등 해외사업자로부터 이미 뛰어난 장비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FTTH시스템과 함께 홈네트워크용 레지덴셜 게이트웨이(RG, Residential Gateway)도 에이브로가 주력하는 분야다. 레지덴셜 게이트웨이는 외부 통신망과 가정내 다양한 정보 가전들을 연결, 차세대 홈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는 필수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최근 새로 건설하는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홈 게이트웨이가 필수 사양으로 자리잡으면서 장비업체는 물론이고 대형 통신사업자와 건설사들이 무선통신망 기반의 RG 장비 보급에 적극 나섰다.
에이브로네트웍스는 내년부터 차세대 FTTH망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GE-PON 및 RG 장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회사 매출과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변재홍 에이브로네트웍스 사장
-GE-PON 시장 전망은
▲통신사업자들이 광 인터넷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FTTH망 구축이 활기다. FTTH 시장은 능동형(AON) 및 수동형(PON)과 이더넷(E), 일반 프레임(G), 파장분할(WDM) 등 다양한 장비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GE-PON 장비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과 일반 중소기업들도 PON 장비로 자가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GE-PON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외 공급 실적은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대규모 장비 공급을 위해 시험평가(BMT)를 진행중이다. 해외쪽이 오히려 더 활발하다. 이달부터 일본 인터넷사업자나 지방자체단체가 추진하는 FTTH프로젝트에 GE-PON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3년간 총 400억원 이상의 장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러시아 지역에도 시험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본격적인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사업 전략은
▲에이브로는 차세대 FTTH 환경을 구현하는 GE-PON 시스템과 홈네트워크용 레지덴셜 게이트웨이를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FTTH와 RG 시장 모두 이제 막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사업 진행 속도와 방향에 맞춰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최적의 시기에 개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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