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넷피아가 제기한 협정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을 방침이다. 넷피아는 주력 사업을 주소창을 이용한 키워드검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이 지난주 넷피아가 제기했던 KT-넷피아 간 협정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으며 한글키워드주소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사 간 협정도 18일부로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KT는 넷피아를 통한 한글키워드 서비스를 즉각 종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얻었다.
KT는 그러나 “조만간 고객 편의에 최우선 순위를 둔 새 한글키워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기존 넷피아 한글키워드 서비스 등록자를 고려 즉시 서비스를 종료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새 서비스가 한글인터넷주소의 장점을 유지하는 고객맞춤형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포털, 정부기관, 관공서 등의 사이트는 주소창에서 한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일반명사 등 1대 1로 연결하기 어려운 단어의 경우 검색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인 사이트나 의미가 부합하지 않는 사이트는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넷피아는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지난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주력 사업을 한글인터넷주소에서 주소창을 이용한 키워드검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김도경 부장은 “한글주소 사업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한글주소 사업을 순수 비즈니스 차원에서 새롭게 접근하는 패러다임 대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