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증자로 제2도약 노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스카이라이프 주주 구성

 위성 방송 업계가 방송법상 소유제한 규정 완화를 계기로 증자를 추진해 제 2의 도약을 노린다.

위성 휴대이동방송(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는 SK텔레콤의 증자 결정으로 새해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도 새해 하반기엔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위성방송사업자는 증자를 통해 그간 시달렸던 자금난을 극복하고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을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 이사회에서 티유미디어에 대한 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규모는 최대 325억원이며 구체적인 출자금액이나 일정시기 등은 김신배 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 환율이나 다른 주주사의 참여 여부 및 정도 등 조건에 다라 실제 증자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다.

하지만 대주주인 SK텔레콤이 증자 결정으로 티유미디어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증자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외국 투자자의 지분 참여 가능성도 거론돼 성사될 경우 글로벌 사업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점쳐진다. 현재 티유의 자본금은 2184억원으로 SK텔레콤이 29.8%, 삼성전자가 6.90%, 일본의 MBCo가 5.95% 보유했다.

스카이라이프도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새해 하반기중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세부 일정이나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지만 스카이라이프의 차기 사업을 위해서는 추가 자본조달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무엇보다 HD급 디지털 전환을 위해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는 특히 주주 합의가 이뤄진다면 증자 시기도 앞당길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흑자 전환도 이뤘졌지만 사업에 탄력을 받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재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증자가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김태훈기자@전자신문, ihcho·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