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휴대폰 대기화면 `2라운드`

이동통신사들이 새해부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대기화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여 2라운드 경쟁에 돌입한다. 대기화면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출발하는 관문인 동시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무선인터넷의 핵심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새해 3월경 기존 ‘1mm’의 후속 버전인 ‘T인터랙티브’의 마케팅에 본격 나설 예정이며 KTF도 2분기 초 ‘팝업’의 후속 버전인 ‘팝업+(가칭)’을 내놓는다. LG텔레콤도 새해 3월 ‘오늘은’이란 브랜드의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를 내놓고 차세대 무선인터넷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LG텔레콤 대기화면 경쟁 가세=LG텔레콤의 대기화면서비스는 여러 채널로 나눠 뉴스, 날씨, 운세, 주식 등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브랜드명인 ‘오늘은’이 상징하듯 사용자가 설정한 관심 영역에 따라 그날그날의 정보를 종합 제공한다.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플래시 기술을 접목, 디자인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퀄컴의 ‘유아이원’, 어도비의 ‘플래시캐스트’ 등 기존 대기화면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을 결합 모습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LG텔레콤은 최근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방식으로 연령대에 따라 맞춤형 초기화면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선발사 후속 버전 윤곽 드러나=최근 ‘1mm’의 후속 버전 브랜드 ‘T인터랙티브’를 선정한 SK텔레콤은 새해 3월부터 차세대 대기화면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T인터랙티브’는 기존 인공지능 기능 대신, 대기화면을 여러 채널로 나눠 특정 분야의 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형태로 바뀐다 음악, 영화, 게임, 스포츠, 금융, E북 등 각 분야별로 유용한 정보를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 매거진 방식이다. SK텔레콤이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협력사(콘텐츠 애그리게이터:CA)에 콘텐츠 공급처을 개방한 것도 특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다운로드 방식이 아니라 휴대폰 출시때부터 내장해 출시하는 방안도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KTF도 새해 2분기 초 차세대 대기화면 서비스인 ‘팝업+(가칭)’을 선보인다. 한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눈 사용자 편집 기능을 비롯, 팝업 여러개를 멀티로 구동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한다. 기존 문자메시지(SMS),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인스턴트메신저(IM)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커뮤니케이터 ‘팝업+’는 후속 서비스 중 KTF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KTF는 유선인터넷의 위젯 개념을 ‘팝업+’에 대폭 도입할 계획이다.

KTF의 관계자는 “기존 대기화면 서비스에 노출된 소비자 불편사항을 크게 개선한 것을 비롯 유선 인터넷 서비스의 장점도 대폭 결합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유선포털업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는 등 개방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