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도 `무선시대`

모임스톤의 와이파이폰
모임스톤의 와이파이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 추이

지난 연말부터 교보생명 부산지역본부 사무실엔 유선 전화기가 사라졌다. 보험설계사(FP)들은 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가 설치된 사무실 어디서나 무선으로 통화한다. 전화 돌려주기나 당겨받기는 물론, 와이파이(Wi-Fi)폰으로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SK네트웍스·삼성네트웍스·LG데이콤·빅아이텔 등 인터넷전화(VoIP) 업체들이 와이파이폰 상용화에 적극 나서면서 무선VoIP 시대가 활짝 열렸다.

와이파이폰은 인터넷만 연결하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전화다. 일반전화(PSTN)에 비해 요금은 저렴하면서도 무선 AP간 핸드오프(Hand off)로 사무실에서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전자 다이어리,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부가기능은 물론 와이파이폰끼리는 무제한 무료 통화도 가능하다.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는 지난해 연말 시스코 AP 장비와 삼성전자 무선 단말기를 활용, 교보생명 부산지역본부에 최초로 와이파이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빅아이텔(대표 김경훈)도 휴대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 50m반경에서 통화 가능한 와이파이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경훈 빅아이텔 사장은 “와이파이폰은 사무실은 물론 가정에서도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터넷전화 상품”이라며 “서비스 개시 2-3개월만에 이미 700여명의 기업 및 개인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기존 시내전화 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CID·전화번호·주소록 관리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와이파이폰 서비스를 내놓았다.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도 최근 와이파이 무선 단말기 ‘SMT-W6100’를 출시하고 새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와이파이폰은 조만간 무선 VoIP 수준을 넘어 건물 외부에서 이동전화(CDMA)와 결합,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라며 “현재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B2C 분야 통신시장에 새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