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전 CJ인터넷 사장이 하나로드림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방 사장이 운영하는 법인 인디스앤주식회사는 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하나로드림의 유상증자에 참여, 총 39억999만원의 금액으로 하나로드림 신주 45만9999주(36%)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 사장은 하나로드림의 최대주주(36.31%)인 하나로텔레콤에 단 1주 모자라는 2대 주주로 등극해 사실상 공동 경영 체제를 갖췄다.
방 사장은 자금력이 충분해 하나로드림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연초부터 온라인업계가 인수합병(M&A) 소용돌이 속으로 급속히 빨려들게 됐다.
방 사장이 하나로드림의 지분과 게임사업에 참여한 것은 박병무 현 하나로텔레콤사장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CJ인터넷의 전신이던 플레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뿐아니라 인터넷비즈니스 경험이 전무한 박명무 사장은 방 사장에게 자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방 사장이 직접 하나로드림 대표이사로 영입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한편, 이날 하나로드림은 유형오 게임브릿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신임 대표는 방준혁 사장과 지난 2003년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사실상 공동 설립하는 등 사업은 물론 업계 대외 활동에서 깊은 우의를 다져 왔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