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도시바가 기술력으로 서로 상대방을 앞섰다며 또 다른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최근 60나노 이하 최첨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각자 성공하고 비슷한 시기에 대량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0나노 공정을 적용한 16기가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위한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올해 1분기 내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본지 1월4일자 20면 참조
그런가 하면 도시바는 56나노 낸드 플래시메모리 샘플을 개발했으며 이달 중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당초 52나노 낸드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기술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며 56나노로 하향 수정했다.
양사의 발표대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삼성전자가 기술수준에서는 한 발 앞서는 셈.
그러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 업체 아이서플라이는 기술력으로 1위를 가리기 애매한 시점이지만 현재 60나노 이하 낸드플래시 공정 기술력으로는 도시바가 삼성전자보다 약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김남형 아이서플라이 애널리스트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해서 샘플 공급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으며 도시바가 60나노 이하 낸드플래시 기술에서 삼성전자보다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도시바의 손을 들어줬다.
이밖에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은 70나노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65나노 공정을 건너 뛰고 올 중반에 50나노 MLC 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이며 하이닉스는 올 1분기 중 60나노 낸드 샘플을, 하반기까지 50나노 샘플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새해 낸드 플래시 시장 매출은 140억188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7% 성장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예측했다. 그러나 낸드 플래시 가격은 2006년에 이어 올해도 추락을 계속해 전년대비 53% 떨어지며 4분기를 제외한 1·2·3분기 내내 수요가 공급에 못미치는 불경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