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와 플래시 메모리 칩을 모두 내장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올 1분기 말께 노트북PC에 장착될 전망이다.
시게이트·히타치·삼성전자·후지쯔·도시바 등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5개사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얼라이언스’라는 단체를 결성,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개발하고 그 이익을 컴퓨터 업체와 사용자들에게 알리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ZD넷이 7일 보도했다.
조니 클라크 이 단체 회장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1분기 말까지 하이엔드 노트북에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기술이 결국 모든 노트북의 표준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기존 마그네틱 하드디스크와 낸드 방식의 플래시 메모리 칩을 함께 내장하고 있다. HDD는 기록된 데이터를 읽을 때 디스크가 회전하는 것을 기다려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 칩에 저장된 바로 데이터를 읽을 수 있어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비스타 운용체계의 ‘레디 드라이브(Ready Drive)’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레디 드라이브는 윈도 OS의 핵심 시스템 파일을 속도가 느린 하드 드라이브보다 빠른 플래시 메모리 칩에 기록함으로써, 대기상태에 있던 노트북을 빨리 부팅시켜 기존에 하던 작업을 금방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최근 몇년 동안 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이 단체는 현재 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이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에 내장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