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홍전기·TCL집단·강가 등 중국 대형 전자업계가 평판TV 패널 생산에 본격 나섰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창홍전기가 내년부터 PDP 생산을 개시하며 TCL 등 5개사는 LCD 공동 생산을 검토 중이다.
중국업체는 평판TV 제조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패널 부품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일본·대만 등 ‘평판TV 3강’을 추격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창홍전기는 브라운관(CRT) 생산 최대업체인 유충전자와 공동 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사천세기쌍홍현시기건’를 통해 한국 오리온전기를 인수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 기술력을 빌려 중국 최초의 PDP 생산에 나서며 조만간 PDP TV도 출시한다.
LCD 패널은 TCL집단·창웅집단·강가집단·창홍전기 등 4개사가 중소 패널 업체인 경동방과기집단과 공동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내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양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보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해 1∼9월 중국 LCD와 PDP TV 생산량은 합계 63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중국제 평판TV는 세계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 패널업계의 수는 적고 생산 규모도 초라해 TV업계가 한·일·대만 등지의 패널업계에 전적으로 의지해 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