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전산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나 금융권은 물론이고 대다수 기업과 정부 기관의 업무가 디지털화하면서 전산 자원에 대한 원격 관리가 보편화됐다.
세나테크놀로지(대표 김태용 www.sena.com/korean)가 개발, 공급하는 ‘콘솔 서버’는 네트워크 및 전산 장비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망외관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라우터·스위치·서버·PC 등을 거리에 상관없이 콘솔 포트를 직접 시리얼 통신으로 연결해 장애를 복구해준다. 전원이 꺼지거나 시스템이 다운돼도 재설정·리부팅·리세트 등 대부분의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원격 네트워크 관리시스템과 함께 산업용 유무선 통신 솔루션도 세나테크놀로지의 주력 분야다. 이 회사가 개발한 산업용 무선 통신 모듈 ‘파라니(Parani)’는 블루투스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액세스 포인트(AP)로 원격지에서 최대 7대의 장비를 연결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이더넷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대의 시리얼 장비를 무선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생산 제품 대부분을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한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 물량이다. 수출 규모도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는 콘솔통합관리시스템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들어 산업용 블루투스 모듈에 대한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통신 분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전문잡지 M2M 매거진으로부터 M2M(Machine-To-Machine) 기술 분야에서 2007년 100대 글로벌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M2M은 다양한 산업용 장비간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원격 관리 및 제어 솔루션을 말한다.
M2M 매거진은 고객 레퍼런스와 기술 파급효과, 제품 포트폴리오, 성장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전세계 300여개 기업 가운데 100대 솔루션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세나테크놀로지가 100대 공급 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원격 네트워크 관리 및 산업용 유무선 통신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몇 년 안에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김태용 세나테크놀로지 사장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이유는.
▲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와 안정성이 강조되면서도 이미 콘솔 서버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 주력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최근 원격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KT·다음 등 대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전산실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산업용 무선통신 모듈 시장은.
▲블루투스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스템 개발이나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효율성이 입증됐다. 그러나 기업들 대부분이 아직은 ‘무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는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물류·의료 등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면서 결국에는 산업 현장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다.
-해외 시장 전략은.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콘솔 서버 시장 규모가 매년 100%씩 성장하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이미 미국·캐나다 등 전 세계 36개국에 66개 영업 지점망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일본 및 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표>국가별 매출 비중
한국 19%
유럽 16%
북미 63%
기타 3%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세나테크놀로지의 국가별 매출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