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은 일본 작가 오바타 타케시의 인기 만화 ‘데스노트’를 영화화한 카네코 슈스케 감독 영화의 속편이다.

 일본에서만 제작비의 4배인 8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린 화제작으로 사신(死神)의 명부 ‘데스노트’를 놓고 두 천재가 벌이는 완벽한 두뇌싸움을 그리고 있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얻어 키라라는 이름으로 이상세계를 건설하려는 천재 야가미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와 미궁에 빠진 키라사건을 담당하게 된 또 다른 천재 L(마츠야마 켄이치).

 두 천재는 서로의 본심을 숨긴 채 한 사람은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또 한 사람은 상대방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본격적인 두뇌싸움을 시작한다.

 이들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상으로 또 한권의 데스노트가 떨어지고 이 노트를 줍게 된 미사(토다 에리카)는 제2의 키라를 자처한다. 데스노트의 룰에 따라 그녀의 주위를 맴돌게 된 또 다른 사신 렘과의 거래로 미사는 최강의 무기 사신의 눈을 가지게 되고 두 권의 노트로 인해 천재들의 대결은 더욱 끝을 알 수 없는 종국을 향해 치달아 가는데...

 이 영화는 중요한 순간마다 극적인 구성과 연출이 원작을 읽은 이들에게조차도 긴장감을 안겨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떠벌이 사신 류크와 과묵한 사신 렘의 컴퓨터그래픽(CG)이 실사와 겉도는 부분이 있지만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 역시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