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통사들이 상용화를 준비 중인 USIM의 용량은 144K 수준이다. 지난해 WCDMA 단말에 적용한 USIM 용량이 64K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이다. 144K는 각종 금융, 생활인프라 서비스를 담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다만 향후 CAS, DRM을 비롯해 대용량 저장매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량 진화가 끊임없이 요구된다. 메가SIM은 그런 측면에서 주목받은 솔루션이다. 메가SIM은 플래시·낸드 메모리 기술을 접목, 저장용량을 512MB에서 최대 1Gb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다. 스마트카드방식인 USIM과 대용량 저장장치를 결합한 신종 매체다. 현재 256∼512MB의 용량은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상태. 삼성전자, 르네사스 등의 스마트칩 업체들이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단계다. SK텔레콤도 향후 USIM 대용량화가 생활인프라 서비스 발전의 핵심이라고 판단, 장기 연구과제로 메가SIM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통사들은 빠르면 올해 연말 늦으면 내년에는 메가SIM을 3세대 휴대폰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USIM의 기능 확장과 관련 주목할 기술 중 하나는 근거리통신(NFC)이다. USIM은 접촉식·비접촉식(RF) 통합 콤비카드 형태다. 근거리통신(NFC) 등 비접촉 인식기술이 발전하면서 USIM의 적용범위가 모바일 커머스 및 콘텐츠 유통, P2P양방향 통신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필립스와 제휴를 맺고 NFC 응용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