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C 업체인 레노버가 기업체에 자사의 ‘씽크패드’ 노트북PC를 판매할 때 IBM 로고를 떼내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신화통신이 현지 지역 언론 보도를 전제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는 최근 규모가 큰 기업들에 IBM 로고 부착 여부를 물은 뒤 노트북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의사를 물은 후 ‘IBM’을 원치 않는 고객에겐 로고를 뺀 노트북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미국 IBM PC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2010년까지 ‘IBM’과 ‘씽크패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가져왔다.
신화통신은 이같이 레노버가 브랜드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은 ‘빅블루’ IBM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중국CCID 컨설팅의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레노버가 작년 10월부터 씽크패드 노트북에 ‘IBM’과 ‘레노버’를 함께 적용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최근 일련의 작업들이 자체 브랜드(레노버)를 시장에 연착륙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레노버는 그동안 일반 유통 시장과 중소 규모 기업 대상 노트북에는 ‘레노버’를, 대기업을 타깃으로 한 제품에는 ‘IBM’, ‘씽크패드’를 사용해 왔지만 자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하기 때문에 듀얼 브랜드 정책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레노버는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