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간 파일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스웨덴 업체가 최근 매물로 나온 영국 인근 ‘시랜드 공국’을 매입, 자체 공화국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스웨덴 영자지 로칼이 보도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업체는 매입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시랜드 공국의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돈을 모을 계획이다. 이 업체는 자신들이 음악은 물론 각종 상용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스웨덴은 물론 미국 등 세계 다른 나라로부터 폐쇄 압력을 받아 왔고 결국 지난해 5월부터 사이트를 잠정 폐쇄해야 했다. 그러나 시랜드 공국을 매입함으로써 각종 저작권 관련 논란을 비켜가겠다는게 이 업체의 구상이다.
시랜드 공국의 정확한 좌표는 북위 51도 53분 40초, 동경 1도 28분 57초로 영국 에섹스주 하위치항에서 7마일(11㎞) 떨어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북해 연안의 항구 방어 차원에서 만든 해상방공 구조물로 두 개의 큰 기둥 위에 550㎡ 규모의 플랫폼과 그 위에 주거용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데 1967년 패디 로이 베이츠라는 영국군 퇴역 소령이 가족을 이끌고 정착, 국가로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