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과 설치형블로그 전문벤처 태터앤컴퍼니(공동대표 노정석·김창원)가 공동으로 시범서비스 중인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가 시범서비스 초반부터 돌풍이다.
티스토리는 지난해 12월 8일 공개 시범서비스 이후 서비스를 받고 싶다는 이용자 요구가 매주 평균 7000∼8000건에 이른다고 다음과 태터앤컴퍼니는 1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제한적인 시범서비스에 이처럼 관심이 높자 한층 고무됐다.
태터앤컴퍼니측은 “설치형 블로그가 타사의 블로그 및 1인미디어 서비스에 비해 어렵다는 인식을 바꾼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경쟁사에는 비할 바 못되지만 이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용자는 “가입만 하면 쓸 수 있고 나만의 블로그 주소로 디자인이나 블로그 구조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티스토리에 밝혔다. 또다른 이용자는 “설치형인 태터툴즈를 설치 작업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블로그 시작을 망설이는 초보 유저들에게 좋다고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팀블로그’ 기능에 이용자 관심이 높다. 팀블로그는 동일한 주제로 여러 명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으로 기존 1인미디어와 친목 위주였던 커뮤니티와는 달리 소규모 집단 미디어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음과 태터앤컴퍼니는 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안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경쟁업체들 동향은
이용자 수에선 멀찍이 앞서가는 NHN 네이버블로그시즌2와 싸이월드2.0은 제각기 다양한 웹2.0 1인미디어 서비스를 기획중이다.
국내 블로그 시장을 평정한 NHN(대표 최휘영)은 최근 웹2.0 기반의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에피소드1을 공개했다. NHN은 “네이버블로그시즌2 에피소드1에 대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무한대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툴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NHN은 향후 매 분기마다 블로그 시즌2에 대해 에피소드 2, 3, 4를 올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1인미디어 서비스의 웹2.0 기반으로의 진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싸이월드2.0(C2)프로젝트를 추진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예정보다 시범서비스 공개가 늦어졌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기존 인터넷익스플로러 외에도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동시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네이버블로그 국내 사용자는 약 700만명이며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용자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설치형 블로그=포털 사업자가 제공하는 틀에 박힌 블로그와 달리 콘텐츠와 디자인을 사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도록 한 개인 미디어서비스다. 메신저를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듯이 블로그 생성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