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월께 100Mbps를 구현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시작된다. 큐릭스를 시작으로 CJ케이블넷 등도 하반기에는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업체와 MSO간의 속도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MSO, 이르면 1분기중 상용화=큐릭스는 내달 초 ‘프리닥시스 3.0’ 사업자를 선정, 3월 중순부터100Mbps 속도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회가는 모토로라, 아리스, 시스코시스템스의 장비를 대상으로 현장성능시험(BMT)을 진행중이다.
CJ케이블넷도 시스코, 모토로라, 아리스의 장비로 내부 기술시험을 진행중이다. 1분기 내 시험을 종료하고 늦어도 하반기엔 100Mbps 인터넷서비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HCN은 이미 작년 10월부터 청주 지역 충북방송의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했다. HCN 관계자는 “서비스 단가 문제로 마케팅, 기획 부서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올 하반기엔 프리닥시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작년 DMC 내 테스트베드에서 프리닥시스 기술의 데모 시험을 완료했다. 씨앤앰은 “올해 도입을 목표로 빠른 시일 내 2개 지역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지난달 프리닥시스 장비의 BMT를 실시했다. 100Mbps 구현에는 성공했으나 시스템 설치, 관리의 보완 사항을 발견, 장비업체에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티브로드는 “장비업체의 후속 조치에 따라 사업자 선정 및 적용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속도전 가속=MSO와 통신사업자의 인터넷 속도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KT는 최근 상반기 중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FTTH 기반100Mbps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도 최근 HFC 망에서 100Mbps를 구현할 수 있는 ETTH(Ethernet to the Home) 기술을 도입, 2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미 밝혔다.
이상룡 CJ케이블넷 인터넷사업팀장은 “소비자들은 통신사업자 등의 서비스만 100Mbps를 구현할 수 있다고 여기는 편”며 “프리닥시스 3.0 도입으로 MSO도 고품질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닥시스(DOCIS) 3.0
케이블망(HFC망)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채널본딩’ 기술로 기존 케이블모뎀보다 2∼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장한다. IPv6를 지원해 초고속인터넷 외 인터넷전화(VoIP) 등 다양한 IP 기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닥시스3.0 최종 규격은 올해 말께 확정된다. 따라서 그 이전엔 데이터전송 속도만이라도 높이는 초기 규격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프리(Pre) 닥시스’라 부른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