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최휘영)은 망을 보유하지 않는 포털 사업자가 독자 IPTV 사업모델을 추진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업자인 NHN이 독자 IPTV모델보다는 망사업자와의 제휴모델이 사업성 측면에서 낫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망사업자와 NHN과의 제휴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IPTV 시범서비를 종료한 국내 경쟁 포털 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의 독자 사업모델과는 다른 접근이어서 주목됐다.
남기영 NHN 네이버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가입 요금과 일부 콘텐츠 유료 서비스, 광고 등에서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는 IPTV 서비스에서 독립 포털 사업자 입장에서 망 사용대가를 망사업자에게 지불해야 한다면 마케팅 비용 외에도 지속적으로 고정비용이 지출돼야 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 노하우를 구축한 포털 사업자와 망 사업자가 윈윈하는 제휴모델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은 지난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IPTV 등 뉴미디어 플랫폼 전략 수립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으며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 진출 여부와 서비스 전략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성 테스트를 위해 이미 서울 지역 지하철 3호선 내 TV 서비스에 네이버의 서비스를 일부 적용해 운영해 왔으며 CJ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 ‘채널CGV’에서도 ‘네이버와 함께 하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에 대해 NHN은 인터넷 PC 기반의 포털 서비스와 TV 기반의 IPTV 서비스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달라 UI와 관련된 기술적인 검토와 사용자 편익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시각이다.
NHN은 최근 종료한 KT컨소시엄과 다음컨소시엄의 IPTV 시범서비스에 대한 평가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검토 결과를 서비스 전략에 반영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남기영 이사는 “모바일 기반의 뉴미디어 전략은 기존에 해오던 것을 3G 등 기술적 진화에 맞춰 콘텐츠를 강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가면 되지만 유선 기반의 IPTV 서비스는 다르다”며 “결국 하드웨어 제조사, 망사업자, 인터넷 사업자가 서로 윈윈할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상반기 중으로 IPTV 사업 진출 여부를 판단한 후 가장 강점을 지닌 검색, 게임, 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양방향성에 기반한 서비스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상용화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IPTV 사업에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업자인 NHN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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