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차량용 리튬이온배터리 양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될 리튬이온전지 양산에 착수한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해 오는 2010년부터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완성차업체에 제품 샘플을 보내 차량 규격에 부합한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따르면 내년께 차량에 전지를 부착해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지와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는 차량용 전기모터도 개발할 계획이다.

 리튬이온전지는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되는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충전시간이 10분에 1밖에 소요되지 않고 중량도 더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노트북PC의 발화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열에 약한 약점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전지를 차량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안전성 등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2010년부터는 리튬이온전지 사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에 이르면 전체 시장 규모가 23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