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사들이 3세대(G)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불리는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을 잇따라 도입한다. 백본망에 IP기반의 표준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데이터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 KTF에 이어 LG텔레콤이 IMS 도입을 준비 중이다. KT 등 유선 통신사들까지 이동통신 기술로 개발된 IMS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표준 기반의 기술을 유무선사업자가 도입하면서 화상통화 등 유무선 연동 데이터 서비스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KT·LG텔레콤도 IMS 도입=6월부터 리비전A 서비스를 도입할 LG텔레콤은 IP 기반의 코어망을 강화하기 위해 IMS를 도입키로 하고 IMS 장비 업체들과 접촉중이다. 접속망의 3세대 진화에 맞춰 코어망도 3세대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리비전A 도입시기에 맞춰 IMS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선사업자인 KT도 ALL IP 기반의 광대역통합망(BcN)을 지원할 IMS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관련 장비업체들과 도입 논의를 시작한 단계다. IMS가 우선 적용될 분야는 IP-TV, 유선전화망 등이 거론됐다. KT가 IMS을 구축하면 향후 유선 전화 가입자와 이동전화 가입자 간에도 손쉽게 화상통화나 인스턴트 메신저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SK텔레콤, KTF는 IMS 서비스 확대=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서비스에 맞춰 IMS를 처음으로 구축 중인 KTF는 이르면 7월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대다 화상채팅을 비롯, 다중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파일전송을 결합한 인스턴트 메신저, 비디오 쉐어링 등 한층 진화된 IP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EVDO서비스부터 코어망에 IMS를 일부 도입한 SK텔레콤은 데이터서비스가 강점인 HSDPA에 맞춰 IMS 장비를 확대시켰다. IP 기반의 대용량 교환기인 콜세션컨트롤펑션(CSCF)를 비롯, 가입자정보관리시스템인 PHSS 등 최근 새로운 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했다.
KT 통신망기획팀의 관계자는 “통신네트워크가 ALL IP망으로 진화하는 것에 맞춰 백본 기술도 IP 기반의 표준기술인 IMS로 변화될 전망”이라며 “광대역통합망의 관점에서 보면 IMS 도입은 대세”라고 설명했다.
◆IMS란=서킷 스위치와 소프트스위치에 이은 3세대 스위칭 시스템이다. 음성과 데이터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고 이를 IP 네트워크에 고정한 장치로 전달하는 표준 기술이다. 당초 3G 시스템에 맞춰 국제 표준단체인 3GPP가 설계했지만 이동통신 뿐만 아니라 IP망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차세대 부가통신사업부문으로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IP와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등 표준 인터넷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업계는 오는 2010년 께 지금의 10배인 1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한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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