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일본과 한국 주도의 모바일음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애플의 불가피한 선택(?).
24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음악시장이 올해 137억달러에서 오는 2010년 32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애플 아이폰이나 MS 준 등 인터넷 포털에서 음악을 내려받는 서비스가 디지털 음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모바일 음악 서비스가 머지않아 이 자리를 위협할 전망이라는 것.
따라서 지금까지 아이팟으로 디지털 음악 시장을 석권해 온 애플이 향후에도 계속해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사업에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가트너의 분석이다.
가트너는 특히 PC로 음악을 내려받아 MP3플레이어로 재생하는 것이 일반화된 북미 문화와 달리,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의 SK텔레콤과 일본 NTT도코모 등 통신사업자의 마케팅 공세에 힘입어 PC보다 휴대폰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인기가 높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지역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세계 모바일음악 시장의 41%,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다른 지역들의 선전으로 그 비중이 39%로 약간 낮아져 126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바일음악 시장인 서유럽 지역은 2006년 25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91억3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가장 뒤쳐진 캐나다·미국 등 북미 시장은 2006년 16억6000만달러에서 2010년 71억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모바일 음악 다운로드는 지난 98년 통화연결음으로 처음 선을 보인 이래 음성통화를 제외한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가운데 SMS(문자 메세지 서비스) 다음으로 인기다.
스테파니 피테 가트너 대표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의 인기 비결로 과금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점과 휴대폰을 자기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소비 트렌드를 꼽았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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