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인터랙티브` 첫 선

‘휴대폰 하나로 증권 조회에서 주문까지 해결한다.’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차세대 대기화면 ‘T 인터랙티브(INTERACTIVE)’가 모습을 드러냈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증권 엑스퍼트(Expert)’ 서비스를 최근 개설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전문업체인 에이티솔루션(대표 김종서 www.atsolution.co.kr)이 개발을 맡았다.

‘증권 엑스퍼트’는 휴대폰 대기화면을 활용한 원스톱 증권거래 서비스다. 시세조회에서 주문까지 단계를 최소화해 보다 빠른 주문 체계를 구현했다. 하나의 버추얼머신(VM)을 이용해 여러 증권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형 증권거래 서비스다. 별도의 휴대폰용 증권사 칩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 요금은 정보이용료 월 2000원이며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 정액제 상품(5000원)도 제공한다.

‘증권 엑스퍼트’는 ‘1mm’에서 ‘T 인터랙티브’로 브랜드를 바꾼 후 첫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전자책 서비스인 e북을 비롯, 만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엑스퍼트도 내놓을 계획이다. 대기화면 서비스는 ‘멜론 엑스퍼트’ 이후 1년여간 신규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사실상 휴점 상태였다. 차세대 기능을 추가한 것은 물론 전략도 수정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T 인터랙티브’는 기존 인공지능 기능 대신, 대기화면을 여러 채널로 나눠 특정 분야의 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형태다. 음악, 영화, 게임, 스포츠, 금융, E북 등 각 분야별로 유용한 정보를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 매거진 방식으로 바꼈다. 새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제공 방식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주목된다.

‘T 인터랙티브’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늘리는 게 향후 서비스 활성화 관건으로 지적됐다.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휴대폰 메모리 자원을 많이 사용한다. 현재 ‘T 인터랙티브’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은 20여종 수준이다. 사용자층에 제한을 받는 것이 약점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향후 증권, 상거래, 영화, 스포츠 등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1분기중 마케팅활동에 들어간다”며 “서비스 지원단말도 1월말에는 4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