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이윤을 보지 않고 인터넷전화(VoIP)서비스를 공급하겠다.”
박영환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대표는 29일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선언하며 다른 사업모델보다 VoIP 상용화에 우선적으로 매진할 뜻을 강력히 밝혔다.
KCT는 티브로드 등 SO들이 VoIP사업 추진을 위해 작년 8월 공동설립한 회사로 지난달 인터넷전화역무 기간통신사업권을 확보했다.
그는 “물론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장비 도입 후 고정, 변동비 등에 따라 원가가 100원으로 산정된다면 100원 그대로 공급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CT는 내년 이후 기업용 소프트폰, 인터넷 백본사업 등 다른 사업모델에서 이윤을 창출할 계획이다. 소프트폰은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헤드셋이나 USB폰으로 PC로 통화하는 인터넷전화다.
그렇지만 올해만큼은 일단 인터넷전화 상용화에 주력한다. 박 대표는 “상반기에 VoIP를 상용화, SO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며 “다음달 이에 필요한 장비·시스템 규모와 관련비용 산정을 마치고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KCT는 다음달 전체 SO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연다. 이미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통신사업자는 초기 요금이 KCT보다 낮기 때문에 SO에 유리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통신사업자는 SO들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며, SO 사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면서 “통신사업자와 사업을 진행한 SO는 장기적으로 가입자를 잠식당할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KCT를 통해 지역사업자 한계를 탈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고객이 참여 SO 사업구역 사이에서 이사할 때 상호 정보공유로 사전마케팅을 함으로써 이사가 곧 해지로 연결되는 사업구조 한계예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